QT_이재철 목사 설교

[QT] 54일차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arnold 2008. 10. 7. 10:16


    주일 설교말씀 / 1998년 / 5월 3일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설교자 이재철

    말씀: 시편 144:12∼15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친구들끼리 모여서는 가정이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이웃과 친형제처럼 서로 가까이 지난다 할지언정 이웃은 가정과 구별됩니다. 정상적인 가정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들로 구성됩니다. 부모와 자식 없이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해도, 그것이 가정일 수는 없습니다.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와 자식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이란 어떤 관계입니까? 생명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부모를 통하지 않고서는 인 간의 생명은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가족이란 서로 생명을 주고받는 관계의 사람이요, 가 정이란 서로 생명을 주고받는 사람끼리 모여 사는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절친하다 할지라 도 친구와 이웃의 모임을 가정이라 부르지 않는 것은, 친구와 이웃은 서로 생명을 주고받은 관계 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정이란 서로 생명을 나눈 가족으로서만 구성되기에 가정의 본질은 생명입니다. 생 명을 나누고, 나눈 생명을 지키고 가꾸며 이어가는 곳이 가정이기에 생명을 떠나서는 가정이 존 립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의 본질인 생명의 실체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사랑입니 다. 참 생명은 언제나 참된 사랑입니다. 미움이란 참생명의 몫이 아닙니다. 미움이란 거짓 생명 의 소산일 뿐입니다. 참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참생명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사랑의 본질이 생명 인 동시에 생명의 본질이 또한 사랑입니다. 사랑의 실체가 생명이며 생명의 실체가 곧 사랑인 것 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본질은 생명인 동시에 사랑인 것입니다. 왜 집은 돈으로 살 수 있는데 비하여 가정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습니까? 가정의 본질인 생명과 사랑은 매매의 대상이 아 니기 때문입니다. 왜 주머니가 텅빈 빈털터리가 되었다 할지언정 가정이란 말만 들어도 말할 수 없는 포근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됩니까? 가정이란 생명과 사랑의 보금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가정을 동경하기만 하 고 있습니까? 왜 참된 가정의 기쁨을 삶속에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까? 왜 가정이란 단어 자체 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우리에게 낯설기만 합니까? 가정의 본질인 사랑과 생명이 결여되어 있 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생명에서 벗어난 가정이란 마치 사막과 같아서 그곳에서 더불어 살아간다 는 것은 피차 생명을 고갈시키는 자해행위일 뿐입니다. 사랑 없는 울타리 안에서 밤낮 함께 산다 는 것은 불화의 동기가 될 따름입니다. 그것은 필히 인생의 황폐화로 귀결되기에 사랑과 생명을 상실한 가정에서 사는 것보다 더 큰 고통과 비극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 정 상적이던 사람이 가정을 이룬 이후 정상적인 궤도에서 이탈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가정이란 그 본질에 충실하느냐 혹은 벗어났느냐에 따라 천국 일수도 있고 지 옥 일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느 쪽입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좌우를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여러분과 서로 생명을 나눈 부모님과 자식들을 쳐다 보십시오. 이 세상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족들끼리만 서로 생명을 나누었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 로운 일입니까? 얼마나 놀라운 기적입니까? 그렇다면 가족들끼리 진정 행복한 가정을 일구어 가 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으로 복된 가정을 구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 고 있는 오늘의 본문이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있도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은 생명이시오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이요 사랑의 본질이신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삼았다는 것은 그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삼았음을 의 미하매,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 위에 세워진 가정이 어찌 복된 가정이 되지않을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 속에만 참된 위로가 있습니다. 흔들림 없는 소망이 있습니 다. 진정한 안식이 있습니다. 꽃꽂이 전문가들에 의하면 교회 예배당에 꽂아 두는 꽃의 생명력이 가장 길다고 합니다. 그 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예배당에서 울려 퍼지는 말씀과 찬양의 본질이 모두 생명과 사랑인 데 그 속에서 어찌 꽃의 생명력이 연장되지 않겠습니까? 한낱 미물에 불과한 꽃도 이러하거늘 하 물며 영원한 영적 존재인 사람이야 두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이 세상에는 그 어디에도 참된 생명과 사랑이 없습니다. 사랑과 생명은 오직 진리요 생명이 신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그분을 하나님으로 모십시오. 그분을 가정의 주인이 되게 하십시오. 그 분 위에 가정을 세우십시오. 서로 생명을 나눈 가족들 사이에 결코 시들지 않는 영원한 생명과 사랑의 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기도 드리시겠습니다.

    하나님! 이 세상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생명을 함께 나눈 사랑하는 가족들이 이 시간 더불어 주 님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참생명이요 참사랑이신 여호와를 우리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 우리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는 가족들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 위에 세워지는 우리의 가정이 진정한 위로와 소망과 안식의 보금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참된 천국이 되게 하옵소서. 그 천국 속에서 자라는 우리의 자녀들이 눈부신 햇살처럼 구김 없이 아름답게 자라게 해주십시오. 복된 우리 가정들이 한데 모여 건강한 사회를 이루게 하시고, 해맑은 우리의 자녀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 가는 역사의 주체들이 되게 해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