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3 에스더가 또 다시 왕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면서 청하였다. 그는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 사람을 해치기 위해 꾸몄던 악한 계획을 거두어 달라고 애타게 청하였다. 4왕이 쥐고 있던 금 홀을 에스더에게 내밀자 에스더가 일어나 왕 앞에 섰다. 5그때 에스더가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임금님께서 저를 어여삐 보시고, 또 임금님께서 좋게 여기시며, 제 말이 임금님께서 들으시기에 옳다고 생각하시고,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었다면 저의 청을 들어 주십시오. 아각 사람 함므다답의 아들 하만이 임금님께서 다스리시는 모든 지방에 사는 유다 사람들을 죽이려는 흉계를 꾸미고 그 내용을 공식 문서로 만들어 돌렸습니다. 이제 임금님께서 그 문서들을 무효로 만들라는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에스더8:3~5)
[관찰]
에스더가 용기를 내어 왕 앞에 나아갔던 가장 큰 이유는 유다 민족이 몰살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만을 통해 내려진 조서의 효력을 없애기 위해 왕께 나아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며 유다 민족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였고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신뢰한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조서를 무력화 시킬 조서를 하나 더 써주었고 죽음의 위협앞에 있던 유다 백성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다 출애굽 이후 홍해 앞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기도로 구원을 얻었던 것 같은 극적인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한 사람의 결단이 민족을 구원에 이르게 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기도]
한 사람의 결단과 간절한 기도를 통해 민족을 구원하여주셨던 것 처럼,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