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3 정오쯤에, 오 왕이여, 길을 가고 있는데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빛이 저와 제 일행을 둘러싸며 비추었습니다. 14 우리는 모두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그때 제게 히브리 말로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 채찍을 뒷발질해 봐야 너만 다칠 뿐이다.’ 15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주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주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16 이제 일어나 똑바로 서거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너를 내 일꾼으로 삼아 네가 본 것과 앞으로 내가 네게 보여 줄 것을 사람들에게 증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17 내가 이 백성과 이방 사람들에게서 너를 구원해 이방 사람들에게로 보낼 것이다. 18 이제 너는 그들의 눈을 뜨게 하고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해 그들이 죄 용서를 받고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사람들 가운데 기업을 얻게 할 것이다.’  (사도행전 26장 13~18절) 

[관찰]

하나님의 열심으로 바울이 이제는 로마의 총독 베스도 그리고 황제 아그립바 앞에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유대 근본주의에서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누구에게 동일하게 복음이 필요함을 알았기에 사람의 높고 낮음과 관계 없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적용]

바울과 베드로, 요한 등의 사도를 통해 전해진 복음은 이제는 전세계 곳곳으로 전파되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주었던 능력들이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있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유럽 여행 중 방문했던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은 14세기에 시작해 600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태리 최대 규모의 성당입니다. 건축모형, 조각상, 스텐인글라스 등 사람들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정작 이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오는 사람 보다 관광객으로 가득찬 이곳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그들을 통해 일하셨던 것 처럼 이 시대의 바울, 베드로, 요한 등의 사도들을 세우사 이들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시기를 기대합니다. 

[기도]

눈으로 보여지는 상황만을 보고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인도하실, 주님이 만들어가실 모습을 기대하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내 안에 복음의 씨앗이 뿌리 내리고 열매 맺어 주님의 사역의 작은 역할을 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