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43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시는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나타났습니다. 그 곁에는 칼과 몽둥이로 무장한 사람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44 예수를 넘겨주는 사람이 그들과 신호를 미리 정했습니다.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아 단단히 끌고 가시오.” 45 유다는 예수께 곧바로 다가가 “선생님!” 하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46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를 붙잡아 체포했습니다. (마가복음 14장 43~45절)

[관찰]

예수 그리스도가 이땅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분임을 유다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분과 3년간 함께 하며 한때는 그분이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라고 여겼었지만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고 견고한 로마의 권력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며 서서히 마음이 흔들렸고 자신의 인생도 그저그런 추종자로 남을 것을 두려워하다 최악의 한수를 두었습니다. 바리새인, 제자사장 들과 손을 잡고 예수님을 붙잡은 것 입니다. 영적인 눈이 어두워지면 눈 앞에 메시아를 두고도 죄인으로 몰아가는 안타까운 실수를 저지르게 됨을 봅니다. 

[적용]

영적인 눈이 열리지 않아 주님의 임재하심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거룩한 예배당 가운데 들어가 예배 드리지만 전혀 감흥을 받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몸만 왔다갔다하는 모습, 말씀을 듣지만 마음속과 머릿속에 넣지 못하고 글자만 읽는 모습, 사람들이 고통 소리를 내고 있지만 듣지 못하고 내 갈길만 가는 모습 등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상황들이 많음을 고백합니다. 

[기도]

주여! 저를 긍휼하게 여기시고 주의 거룩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주소서. 주님이 주신 시각으로 미세한 장면이라도 발견한다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마가복음 14:37~42) 

[관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새벽에 제자들을 데리고 함께 기도하고자하였으나 피곤하여 기도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장면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도하지 못하는 제자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셨지만 예수님을 따라 3년 넘게 사역을 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까지 왔던 제자들의 피곤함을 아셨기에 비록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었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함께 하고 싶어하셨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큰 일을 앞두고 잠시나마 눈을 붙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 속에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적용]

사랑이란 행동속에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그 마음속에 드러난 진심을 읽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육신이 연약하여 행동하지 못할지라도 그 안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믿어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상황을 변화시키고 어려움들을 제거해주면 마음속에 심겨진 씨앗이 언젠가 싹을 틔우고 열매 맺는 날이 올 것이기에 예수님이 제자들을 믿어주고 기다려 주셨던 것 처럼, 마음속에 씨앗이 보이는 사람은 기다려주고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게 도와줘야겠습니다. 

[기도]

마음속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 사람들을 사랑하되 그 안에 심겨진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고 그들이 믿음의 열매맺을 수 있게 기다려주고 기도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마가복음 14:22~26) 

[관찰]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시고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며 십자가 사역의 길을 기념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성만찬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참여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계시다가 하늘 나라로 올라가신 사건을 경험한 뒤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 입니다. 

[적용]

이후 성경의 내용을 수 없이 묵상하고 설교를 들었기 때문에 성만찬에 담겨진 의미를 알고 있지만 성만찬을 드릴 때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가 가야하는 길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설사 주님을 위해 희생해야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피하고 싶은 길이라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고 여겼기에 특별히 여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이 순간을 기억하길 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매번 십자가의 사랑을 강력하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매년 추석 때 성묘하며 조상들을 기억하는 것 처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던 사건을 기억하며 살아가길 원하셨습니다. 

[기도]

비록 뜨거운 마음으로 성만찬에 참여하지 못할지라도 주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십자가 사랑이 나와 무관한 사건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8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29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3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마가복음13:28~33)

[관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알아 듣기 힘든 말씀을 하시며 그때가 되면 하나님의 때가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그때는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셨지만 때가 되어 모든 일들이 이뤄지면 그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시려는 의도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후대에 전해져 하나님의 때를 예비하는 그리스도의 선한 백성들을 세우는 말씀이 되길 바라셨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적용]

깨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하루와 그렇지 않은 하루의 차이가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큰 차이를 이루기 때문에 매일매일 말씀을 붙들고 주님과의 연결고리를 놓치 않도록 하는 것이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사는 삶이라 생각됩니다. 

[기도]

주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의 유혹 때문에, 저의 게으름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멀리할 때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붙잡아주시고 주님의 뜻 가운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5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16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1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19 그리고 날이 저물매 그들이 성 밖으로 나가더라 (마가복음 11:15~19)

[관찰 & 적용]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드리는 곳인데 하나님의 영광은 보이지 않고 성전을 통해 돈을 버는 이들만 가득한 모습을 보며 예수님은 질책하셨습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며 무엇이 성전의 본질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성전은 하나님께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예배를 하는 곳이며, 성도들과 말씀을 나누는 장소여야 합니다. 지난주에 오랫만에 예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서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급하게 자리에 앉아 예배 준비 하는 대신 조용히 기도하고 오늘 전해주시는 말씀을 천천히 읽어 보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오늘 예배 가운데 임하실 하나님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예배 시작 전의 준비가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

예배를 통해 온전히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저의 시간과 환경들을 통제하게 하여 주소서. 무엇이 예배의 본질인지 생각하게 하시며 소중한 것을 지키는데 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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