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사순절 새벽예배 설교 가운데 큰 깨달음이 있어 설교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느낀점을 기록하기 위해 큐티 기록을 남깁니다.  

[본문]

40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41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마가복음 1장 40~41절) 

[관찰]

그당시 나병환자는 모세의 율법에 근거하여 다른 지역에 분리되어 살아갔습니다. 전염성이 높은 병이기에 사회와 철저하게 격리되어 외롭게 살아갔는데 어느날 예수님의 소식을 듣게 되고 그분이 어쩌면 나의 병을 치유해주시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나병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라 나병환자는 지금까지도 사회에서 격리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전염의 위혐성을 알았기에 나병환자와 접촉은 금지되어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까이 나아가는 것은 나병환자에게 큰 부담이었고 사람들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는 큰 결단을 하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에게 손을 내밀어 만지시며 그를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어쩌면 나병환자와 접하지 말라는 모세의 율법을 어긴 일이지만 율법 안에 담긴 의미를 뛰어 넘어 치유하시는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나병환자 치유는 율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적용]

사랑없는 율법은 정죄의 도구로 쓰입니다. 하지만 율법이 예수님과 만날 때, 말씀이 성령을 통해 역사될 때 영혼의 치유가 이뤄지고 질병이 깨끗함을 입을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남을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기도]

주님~ 말씀이 역동적으로 저의 삶 가운데 역사하게 하여주소서. 성령께서 말씀 가운데 담겨진 의미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음이 삶속에 적용되어 말씀이 능력이 되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마가복음 14장 60~63절) 

[관찰]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 사람에게 심판받고 정죄함을 받는 장면을 보며 예수님은 왜 이러한 상황을 허락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의 예언대로 행하셨다고는하지만 이렇게 치욕스러운 상황까지 이르시지는 않아도 되셨을텐데 하는 아쉬움, 죄송한마음이 듭니다. 예수님은 이 상황 속에서 어떤 말씀을 남기고 싶으셨을까 생각하며 다시 묵상하다보니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만천하에 알리시기 위하여 제자들 앞이 아닌 예수님을 적대적으로 생각했던 대제사장과 장로, 서기관, 그리고 로마병사들 앞에서 선포하셨습니다. 자신은 찬송 받을 이,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는 분, 하늘 구름 타고 오실분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적용]

죄인된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심판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 주님이 전해주시고 싶어하셨던 메시지를 기억하는 하루되어야겠습니다. 또한 인간의 무지함, 영적인 눈이 없이 사역을 하면 더 큰 죄악을 지을 수 있겠다는 경각심 또한 얻게 됩니다. 주님의 사역은 기도하며 주님께 의지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그분의 뜻을 찾는 것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기도]

주님의 크고 높으신 뜻을 헤아리기에 부족한 자입니다. 주의 부족한 종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주님이 이땅에서 저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저의 시간과 열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43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시는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나타났습니다. 그 곁에는 칼과 몽둥이로 무장한 사람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44 예수를 넘겨주는 사람이 그들과 신호를 미리 정했습니다.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아 단단히 끌고 가시오.” 45 유다는 예수께 곧바로 다가가 “선생님!” 하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46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를 붙잡아 체포했습니다. (마가복음 14장 43~45절)

[관찰]

예수 그리스도가 이땅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분임을 유다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분과 3년간 함께 하며 한때는 그분이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라고 여겼었지만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고 견고한 로마의 권력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며 서서히 마음이 흔들렸고 자신의 인생도 그저그런 추종자로 남을 것을 두려워하다 최악의 한수를 두었습니다. 바리새인, 제자사장 들과 손을 잡고 예수님을 붙잡은 것 입니다. 영적인 눈이 어두워지면 눈 앞에 메시아를 두고도 죄인으로 몰아가는 안타까운 실수를 저지르게 됨을 봅니다. 

[적용]

영적인 눈이 열리지 않아 주님의 임재하심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거룩한 예배당 가운데 들어가 예배 드리지만 전혀 감흥을 받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몸만 왔다갔다하는 모습, 말씀을 듣지만 마음속과 머릿속에 넣지 못하고 글자만 읽는 모습, 사람들이 고통 소리를 내고 있지만 듣지 못하고 내 갈길만 가는 모습 등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상황들이 많음을 고백합니다. 

[기도]

주여! 저를 긍휼하게 여기시고 주의 거룩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주소서. 주님이 주신 시각으로 미세한 장면이라도 발견한다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마가복음 14:37~42) 

[관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새벽에 제자들을 데리고 함께 기도하고자하였으나 피곤하여 기도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장면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도하지 못하는 제자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셨지만 예수님을 따라 3년 넘게 사역을 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까지 왔던 제자들의 피곤함을 아셨기에 비록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었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함께 하고 싶어하셨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큰 일을 앞두고 잠시나마 눈을 붙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 속에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적용]

사랑이란 행동속에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그 마음속에 드러난 진심을 읽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육신이 연약하여 행동하지 못할지라도 그 안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믿어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상황을 변화시키고 어려움들을 제거해주면 마음속에 심겨진 씨앗이 언젠가 싹을 틔우고 열매 맺는 날이 올 것이기에 예수님이 제자들을 믿어주고 기다려 주셨던 것 처럼, 마음속에 씨앗이 보이는 사람은 기다려주고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게 도와줘야겠습니다. 

[기도]

마음속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 사람들을 사랑하되 그 안에 심겨진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고 그들이 믿음의 열매맺을 수 있게 기다려주고 기도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마가복음 14:22~26) 

[관찰]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시고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며 십자가 사역의 길을 기념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성만찬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참여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계시다가 하늘 나라로 올라가신 사건을 경험한 뒤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 입니다. 

[적용]

이후 성경의 내용을 수 없이 묵상하고 설교를 들었기 때문에 성만찬에 담겨진 의미를 알고 있지만 성만찬을 드릴 때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가 가야하는 길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설사 주님을 위해 희생해야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피하고 싶은 길이라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고 여겼기에 특별히 여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이 순간을 기억하길 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매번 십자가의 사랑을 강력하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매년 추석 때 성묘하며 조상들을 기억하는 것 처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던 사건을 기억하며 살아가길 원하셨습니다. 

[기도]

비록 뜨거운 마음으로 성만찬에 참여하지 못할지라도 주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십자가 사랑이 나와 무관한 사건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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